노영민 “이마트ㆍ롯데 中 철수 사드 때문만은 아냐”

입력 2017-09-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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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신임 주중 한국대사가 중국 내 우리 기업의 경영상황 악화 요인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때문만은 아니란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노 대사는 29일 오찬간담회에서 “(사드 보복으로)기업이나 교민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서도 “복합적 요인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 환경을 기업들에 유리하게 억울한 일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온전히 우리(정부) 몫”이라고 한 다음 “스스로 노력하는 것은 기업의 몫”이라고 했다.

노 대사는 “예를 들어 이마트가 철수했는데 사드와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 “사드 터지기 전에 이미 철수가 결정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롯데에 대해서는 “한 마디만 하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회장이 왜 싸웠나. 대중국 투자가 실패했다는 주장이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신동주 회장은 롯데의 대중국 투자가 실패했다는 이유를 걸어서 공격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날 노 대사는 연내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중국 측도) 그렇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가 배치된 상황에 중국이 정상회담에 응하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핵 미사일에 대응하는 자위적 차원에서 설치됐다는 것에 대한 정치적 설명과 기술적 확인 절차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달 중순 주재국인 중국의 동의를 얻은 노 대사는 다음달 10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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