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한 54억1400만 달러(6조1000억 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입액은 53억7000만 달러(6조 원)로 8.2%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분야 2017년 상반기 통계를 발표했다.
보건산업 수출액은 2012년 50억 달러에서 지난해 102억 달러로 2배로 늘었고, 지난해 처음으로 무역흑자(1억 달러)로 전환한 이후 올해 상반기에도 흑자(5000만 달러)를 유지 중이다.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화장품이었다.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23억 달러(2조6000억 원)로 19.8% 증가했다. 수입액은 7억7000만 달러(9000억 원)로 7.7% 늘었다.
상위 수출 품목은 기초화장용 제품류(12억1000만 달러)로 전체 화장품의 52.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체 세정용 제품류(6억1000만 달러), 색조 화장용 제품류(3억 달러) 순이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8억2000만 달러), 홍콩(6억1000만 달러), 미국(2억3000만 달러), 일본(1억1000만 달러) 순이었다. 수출 증가 폭이 큰 국가는 캐나다(155.9%), 네덜란드(111.9%), 프랑스(86.7%) 등이었다.
의약품 수출액은 16억5000만 달러(1조9000억 원)로 6.9% 증가했고, 수입액은 28억5000만 달러(3조2000억원)로 8.3% 증가했다.
특히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가 미국·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수출액은 총 의약품 수출액의 24.6%인 4억1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2억2000만 달러), 일본(1억8000만 달러), 중국(1억4000만 달러) 순이었다.
의료기기는 수출액은 14억7000만 달러(1조7000억 원)로 11.7% 증가했고, 수입액은 17억6000만 달러(2조 원)로 8.3% 늘었다.
초음파 영상진단기(14.7%), 내과용·외과용·치과용 또는 수의용의 진단기기(33.3%), 정형외과용 기기(32.1%) 등에서 수출 증가폭이 컸다.
수출액이 많았던 국가는 미국(2억6000만 달러), 중국(2억2000만 달러), 일본(1억2000만 달러), 독일(7000만 달러), 인도(5000만 달러) 순이었다.
상반기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일자리(고용보험 피보험자 기준)는 81만9000명으로, 작년 말 79만5000명보다 3.0%(2만4000명) 증가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보건산업은 성장, 고용과 국민 건강 증진에 고루 기여하는 혁신 성장의 핵심 산업"이라며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