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21일 북한 문제 논의 장관급 회의 개최…미국, 대북 군사옵션 다시 검토

입력 2017-09-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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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는 21일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한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안보리 15개 회원국은 21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억제 등을 논의하며 일반적으로 유엔 주재 대사들이 참석했던 것과 달리 외교장관 등 장관급 인사들이 모인다.

유엔 총회가 지난 12일 개막하고 오는 19~25일 각국 정상과 장관급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일반토의가 열리는 가운데 미국 측이 안보리 장관급 회의 개최를 요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안보리는 전날 북한이 지난달 말 이후 다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하자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한편 북한은 안보리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종 목표가 미국과의 실질적인 힘의 균형을 확립해 미국 통치자들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감히 거론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의 이런 도발적 행동에 미국은 대북 군사옵션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CNN방송은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외곽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장병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우리의 대북 군사옵션이 효과적이고 압도적이라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확신한다”며 “미국과 우리의 동맹은 결코 협박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삶의 방식을 위협하는 모든 이로부터 우리 국민과 국가 문명을 방어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이 다시 이웃국가와 전 세계 공동체에 경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군사옵션이 부족하다고 말해왔던 사람들에게 우리는 분명히 이런 옵션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단지 지금은 우리가 이를 선호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자회견에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제재와 외교적 압박이 작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 문제를 제임스 매티스 장군(국방장관)에게 넘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는 충분한 (군사)옵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달 초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모든 군사옵션에 대해 업데이트된 보고를 받았다”며 “괌을 포함한 미국 영토에 대한 어떤 위협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우리의 군사적 대응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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