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SK이노 CEO “中 배터리 사업 할말 없다"

입력 2017-09-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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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린 기자 yerin2837@)

“중국 사업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중국 배터리 사업 언급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8일 서울 강남구 팔래스 호텔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차전지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운규 장관과 함께 전영현 삼성SDI 사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국 전기차 보조금 문제 △코발트 등 이차전지 원자재 가격 급등 △이차전지 소재ㆍ장비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등에 대해 얘기했다.

특히 기업들은 한국 정부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중국 정부와의 사드 보복 문제를 잘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CEO들은 정부의 사드 추가 배치로 중국의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과 향후 중국 사업 전망에 대한 질문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웅범 LG화학 사장은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영현 사장도 중국 사업에 대한 전망과 중국 장쑤성 우시에 추진 중인 배터리팩 공장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메모리 사업에서 배터리 쪽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공부 중”이라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올해 1월부터 가동이 전면 중단된 중국의 배터리 패킹 공장의 재가동 여부에 대해 “사드문제 때문에 언제 재가동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전공·베이징기차와 함께 합작해 2013년 BESK테크놀로지 베이징 공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외국산 배터리 보조금 규제로 인해 1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백 장관도 간담회가 끝난 직후 중국 문제를 묻는 질문에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도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올해 공신부는 여덟 차례에 걸쳐 184개사 2538개 모델을 목록에 포함시켰지만 국내 업체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단 한 대도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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