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 회복세 견고하지 않지만, 3% 성장 경로 유지”

입력 2017-09-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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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추경 집행률 현재 54.8% → 추석까지 70% 달성”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지만, 올해 3% 성장률은 달성할 것으로 낙관했다.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성장세가 이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으나, 설비투자가 조정을 받는 등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수출 증가세 지속, 추경 집행 효과 등에 힘입어 회복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대외 통상현안, 자동차 파업,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세계 경제가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회복세”라며 “우리 수출이 10개월 연속,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이는 등 3% 성장 경로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 과장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7%에서 3%로 상향했다고 밝혔다”면서 “추경의 신속한 집행 효과를 내기 위해 6일 현재 54.8%인 집행률을 추석 전까지 70%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7월 전 전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1.9% 늘며 반등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증가 등에 힘입어 0.6% 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한 통신기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전달 1.2%에서 0.2%로 내려갔다.

8월 소비 속보지표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1.0%, 1.6% 감소했다.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6.1% 줄었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0.3% 증가에 그쳤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9.9로 올해 들어 7월(111.2)까지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였다.

7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규모 반도체 제조장비 도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달보다 5.1%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3개월 연속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기 수주물량의 공사진척 등으로 전월보다 3.6% 늘었다.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8월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유화 등 주력품목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7.4% 늘었다. 10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했다. 주택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

주 과장은 “7월에 기 계약한 건이 통계에 포함됐다”며 “8월 정부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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