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銀도 잇따른 인하 전망
최근 미국경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의 수습 방안으로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0.75%p의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21일 밤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7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미국이 금리를 0.75%p나 대폭 인하한 것은 미국경제가 극도로 침체됐던 198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미 금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본격적으로 초래했던 지난해 9월 이후 4차례 걸쳐 모두 1.75% 포인트가 인하됐다.
이와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시중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재할인율을 4.75%에서 0.75%포인트 내려 4.0%로 하향 조정했다.
미 FOMC는 긴급 금리인하 배경에 대해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은 다소 완화됐지만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여건은 경제성장 둔화와 경기하강의 위험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점점 악화돼 왔다"고 밝혔다.
또한 "고용시장이 불안해지고 주택시장 위축이 점점 더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 경제성장이 상당히 둔화될 위험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경제전망에 금융시장과 다른 진전상황들이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신용경색과 경제침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시의적절하게 취해나갈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과 30일로 예정된 이번 달 FOMC 정례회의에서도 금리가 0.25%∼0.50%포인트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