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우즈벡과 무승부에도 '이란 덕'에 금자탑…축구팬 "본선 진출 '당했다'"

입력 2017-09-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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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요드코르스타디움(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남자국가대표팀/ A대표팀/ A조 10차전/ 우즈베키스탄 vs 한국/ 무승부/ 한국 단체/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 배너/ 사진 정재훈(출처=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그 내용은 초라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같은 시간 펼쳐진 이란-시리아전이 2-2 무승부로 끝나며 한국은 조 2위가 확정,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32년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됐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은 세계 6위이자 아시아 1위다.

대기록임에도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에서 신태용 감독으로 수장이 바뀐 9차전 이후에도 여전히 경기 내내 답답함이 계속됐다.

이란과의 9차전에서 대표팀은 유효슈팅 0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한 수 낮은 우즈벡(피파랭킹 64위)과의 10차전에서도 한국(피파랭킹 49위)은 전반전까지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서로 완벽한 슈팅 기회만 노리다 문전에서 볼만 돌리다 결국 빼앗기는 장면이 연출됐다.

실수도 잦았다. 최종 수비라인에서 우즈벡 공격수들에게 슈팅 기회를 번번이 내줬다. 세트피스 완성도도 낮았다.

신태용 감독의 '교체 타이밍'도 또 한번 불거졌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전에서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한 황희찬과 손흥민을 경기 막판까지 활용한 반면 베테랑 골잡이 이동국을 경기 정규시간 2분을 앞두고 투입해 비판을 받았다. 우즈벡전에서는 이근호, 염기훈, 이동국 등을 적절하게 활용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할 때 이동국을 더 빠르게 넣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즈벡전을 지켜본 축구팬들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당했다'", "한국이 아닌 이란을 응원했다", "볼 터치는 우즈벡이 좋았다", "전반 세 명 공격수보다 15분 뛴 이동국 슈팅이 더 많다", "헹가래치는데 창피했다", "본선 가도 문제" 등의 질책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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