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마라톤 축제는 아마추어도 뛰게 하지만… 무릎연골 연화증 등 무릎 질환 주의해야

입력 2017-09-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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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가 주최하는 도심 마라톤이 활성화되면서 아마추어 및 젊은 층의 마라톤 참여가 크게 늘었다. 올가을만 해도 지난 2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을 출발하는 ‘2017 RUN OF SEOUL’과 오는 10일 치러지는 ‘miRUN’, 23일 인천 중구 일대에서 열리는 ‘스파르탄 레이스’ 등 풍성한 달리기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평소 활동할 기회가 적은 현대인들이 마라톤에 참여한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지만 몸에 익숙지 않은 무리한 운동을 갑작스럽게 접할 경우 부상을 입을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운동 후 무릎 앞쪽이 뻐근하게 아프다거나 무릎을 꿇은 자세, 쪼그리는 자세에서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무릎 연골 연화증일 가능성이 크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할 무릎뼈의 관절 연골이 연화 현상을 일으키며 약화되는 질환이다.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극장이나 승용차에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게 되면 나타나기도 하며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무릎에 체중이 실릴 경우에도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반복적으로 무릎이 붓거나 무릎 관절에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도 무릎연골연화증의 한 증상이다.

금동호 방병원 원장은 “해당 질환이 바깥 활동이 많은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여성에게서 더 자주 발견된다”면서 여성 발병률이 높은 이유로 무릎에 부담을 주는 하이힐 착용과 무리한 다이어트를 꼽았다. 이어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어 관절에 직접적인 충격이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마라톤 등 격렬한 운동 시 주의를 당부했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의 증상이 가벼울 경우 주사, 약물, 물리치료 등 꾸준한 비수술적 치료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보존적 치료 요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계속되거나 만성화될 경우 수술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흔히 수술적 요법을 선택할 경우 무릎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병변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고 노출된 연골 아래 뼈에 구멍을 내거나, 불규칙해진 무릎 뼈관절 면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며 때에 따라 부분 제거 및 봉합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금 원장은 “젊다고 무릎 통증을 가벼이 여기는 20~30대가 많은데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려운 만큼 작은 통증이라도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또한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차츰 운동 강도를 조절해가는 것이 현명하고 마라톤과 같이 부담이 큰 레포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고 적절한 워밍업을 거쳐야만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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