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삼성 라이온즈·넥센 히어로즈 팬 게시판도 비난 글 폭주…두산 베어스·기아 타이거즈 이어 최규순 전 심판에 송금 확인

입력 2017-08-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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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게시판(위), 넥센 히어로즈 게시판(출처=삼성 라이온즈 및 넥센 히어로즈 공식사이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기아(KIA) 타이거즈에 이어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까지 총 4개 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 최규순 전 심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밝혀지면서 야구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구단 팬 게시판에는 구단에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며 해명 및 사과를 요구하는 팬들의 거센 항의글이 폭주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돈을 보내달라는 최규순 전 심판의 요구에 응해 수백만 원을 건넨 구단 프런트 관계자들이 각각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기아 타이거즈 소속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규순 전 심판의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이후 KBO는 각 구단에 금전 거래 조사 결과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당시 두산 베어스만이 300만 원을 송금한 적이 있다고 자진신고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돈을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는 금전 거래 사실이 없다고 회신한 바 있다. 하지만 네 구단 모두 돈을 송금한 사실이 알려진 것.

이에 삼성 라이온즈 게시판 '사자후'에는 "야구단 접어라", "매각해라", "무관중경기 추진하자" 등의 비난글이 올라왔다.

넥센 히어로즈 게시판 '영웅게시판'에도 "해명 바란다", "더 이상 팬들 실망시키지 말아라" 등의 항의글이 게시됐다.

전날 한 매체의 보도로 기아 타이거즈 역시 최규순 전 심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기아 타이거즈 팬들은 물론 야구팬들은 비난을 가했다. 기아 타이거즈 게시판 '호랑이 사랑방'에는 "두산 베어스보다 더 나빴다", "자존심은 지켰어야 했다"는 글이 쇄도했다.

한편 검찰은 최규순 전 심판에 대해 상습사기,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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