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주한 미 대사에 빅터 차 내정”

입력 2017-08-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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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공석인 주한 미국 대사직에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를 지명할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한 관계자는 마크 리퍼드 후임으로 빅터 차 석좌가 주한 미 대사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상원 인준 청문회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랜 기간 인선작업을 거쳤으며 공식 발표는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터 차 석좌는 앞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동아태차관보에도 거론되기도 했다.

이번 빅터 차 주한 미 대사 임명 결정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파악되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난항에 부딪힌 가운데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빅터 차는 조지 W. 부시 2기 행정부 인사다.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냈으며 북한과의 다자간 협상에서 미국 측 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는 대북 강경론자로 분류되는 데 북핵 해법과 관련해서는 중국 등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기관도 직접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칼럼에서 중국이 향후 북핵 관련 협상의 중심이 돼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외교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빅터 차 석좌를 내정한다 해도 아그레망(외교사절을 파견할 때 상대국에 얻는 사전 동의)과 의회 청문 절차가 남아 있어 공식 임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와 관련해 현재 빅터 차 석좌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CSIS에서 한국석좌로 있으며 조지타운 대학에서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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