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이전상장하면 코스피200 추종자금 3000억 유입”

입력 2017-08-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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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코스피 시장 이전상장에 따라 3000억 원 규모의 코스피200 추종자금이 신규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코스닥 잔류 의지와 한국거래소의 특례편입 고육지책에도 주주들의 이전상장 요구를 막을 명분과 실리가 제한적이란 점에서 셀트리온의 이전상장은 시기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전상장 직후 셀트리온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25위로 예상된다. 이는 코스피200 신규상장 특례편입 기준을 여유롭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2000년 이래 코스피 이전상장 이후 코스피200에 신규편입됐던 11개 사례를 보면, 대부분 주가와 기관 수급측면에서 중립이상의 긍정적 영향이 확인된다”면서 “주가는 임시주총과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진행되는 이전상장일 60거래일 이전 시점부터, 기관수급은 30거래일 이전 시점부터 관련 기대감의 결집 시도가 구체화됐다”라고 설명했다.

9월 15일로 확정된 카카오 특례편입을 감안하면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내 유동시총 비중은 0.99%에 해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3000억 원대 벤치마크(BM) 트래킹 신규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문제는 코스닥 맏형의 이탈이 한국 중소형 성장주 시장의 구조적 침체 및 소외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 그는 “카카오에 이은 코스닥 대표주 연쇄이탈은 양 시장 상호간 특색을 달리하던 병립구도가 와해되고,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이 메이저 무대 진출을 위해 채비를 갖추는 마이너리그 팜(Farm) 성격으로 전락했음을 의미한다”면서 “미봉책 제시에만 치중하기 앞서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 시장 활성화에 대한 분명한 의지와 본질적 처방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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