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7개월만에 순매도 전환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변곡점이 나타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차익실현 후 다시 코스피에 대한 순매수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왔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과거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속 순매수가 길었을 경우 오히려 차익실현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7개월 연속 순매수 했을 경우 평균적으로 한달 정도의 차익실현을 보였다는 점에서 금번 외국인 순매도 흐름은 길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피 상황이 과거 외국인의 국내 주식들 지속적으로 사들였던 시기 중 2009년과 유사하게 실적 레벨업에 따른 펀더멘털의 개선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이는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오래 지속 되다가 짧은 차익실현 이후 재차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재차 유입될 것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외국인 선호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외국인 순매수 상위 업종 가운데 3분기와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전대비 상향 조정 중인 IT, 금융, 화학, 철강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