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TIGER200헬스케어…’ 26%로 1위
작년 부진한 흐름을 보인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이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연초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새내기 대형주들이 선방하면서 6개월 기간수익률이 14%까지 올라온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내 헬스케어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13.56%로 연초 이후 수익률(11.43%)을 소폭 웃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단기 급등 부담으로 코스피 전반이 고꾸라지면서 헬스케어 펀드도 소폭 부진한 흐름으로 전환됐다.
개별 운용사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코스피 200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펀드’는 26.3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률(15.23%)도 11%포인트나 앞질렀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 포함 국내 헬스케어 펀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액티브펀드인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펀드’와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증권자펀드’도 1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뿐만 아니라 KB자산운용도 헬스케어주의 상승랠리에 힘입어 쏠쏠한 성과를 거뒀다. FnGuide 헬스케어 지수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KBKBSTA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은 22.35%. 전체 펀드 2위에 올랐다.
헬스케어주들의 상승랠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신생 대형주들의 선방이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증권ETF’의 기초자산인 코스피 200 헬스케어 지수의 경우, 7월 말까지 6개월간 15.3%나 상승했다.
지수 수익률은 시가총액 기준 상위주들의 주가 변동과 연동된다. 시총 4조 원 이상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수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작년 11월 신규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7월 말 종가 기준 27만2000원으로 연초에 비해 73.8%나 치솟았다. 두 번째로 시총이 큰 한미약품의 주가는 29.3% 올랐고, 유한양행도 18.8%나 상승했다.
상반기 주가를 밀어올린 원동력은 기대를 충족시키는 수준의 호실적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제약 커버리지 합산 영업이익은 16.1% 늘어난 1236억 원으로, 컨센서스(1304억 원)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39.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