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주유소 가맹사업을 SK에너지에 매각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에너지마케팅(EM) 부문 ‘홀세일 사업부’를 SK에너지에 매각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홀세일 사업부는 SK에너지가 생산한 석유제품을 가맹 주유소에 유통하는 사업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홀세일 사업부문 매각 가격을 3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SK네티웍스는 전국 SK 주유소는 약 3700개 중 직영 500개, 자영 2400개 등 총 2900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번 매각에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매각안에 직영 주유소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K네트웍스의 홀세일 사업부 매각은 SK에너지와 각각 운영하는 주유소 사업을 통합해 그룹 내 중복 사업을 정리하려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 3월 LPG충전소 49곳을 SK가스에 넘기고 SK에너지 등에서 임대했던 충전소 20여 곳의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는 등 충전소 사업에서도 철수한 바 있다.
SK네트웍스가 계획대로 주유소 사업에서 철수할 경우 자동차 렌탈 사업에 한층 집중하게 될 전망이다. 매각을 통해 신규 투자를 위한 상당한 실탄도 확보하게 된다.
SK에너지도 이번 인수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 최신원 회장이 취임한 이후 렌터카 및 렌털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 재승인 실패 이후 지난해 5월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뗐고, 올해 2월에는 패션사업부문을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