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안전 사고 예방 마스터플랜 발표… 안전관리 조직 확대

입력 2017-08-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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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중공업)

잇따른 안전사고로 홍역을 앓았던 삼성중공업이 안전한 작업장을 구현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4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열린 ‘안전전략회의’에서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날 전 직원에게 마스터플랜을 설명했다.

마스터플랜은 △안전관리 조직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한 신(新)안전문화 조성 △크레인 충돌사고 예방대책 △정기 안전점검, 국제 기준 적용 등을 통한 잠재 위험요소 발굴 및 제거방안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중공업은 ‘안전경영위원회’를 신설해 매월 1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안전보건총괄책임자인 조선소장, 각 사업부장, 경영지원실장, 인사지원실장, 생산 및 안전환경 담당 임원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안전관리 조직을 본부 단위로 격상한 ‘안전경영본부’도 새로 만들었다. 본부장은 글로벌 안전관리 전문가로 9월 내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한 회사는 신(新)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임원과 팀장, 그룹장 등 70명을 대상으로 안전리더십 코칭 및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12대 안전수칙’을 위반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안전 책임관리도 강화하는 등 안전 최우선 문화가 정착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환경안전보건 분야 전문 컨설팅 기업인 ERM사와 협력해 컨설팅과 사후 관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 5개월간 회사의 안전경영 현황을 진단한 뒤, 회사 고유의 안전문화 구축 및 자발적인 사고예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개선 과제를 수립하고 2018년 말까지 이를 실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고객사 및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안전위원회 운영도 정례화한다.

크레인 충돌위험을 줄이기 위한 충돌방지 시스템 개발도 착수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위치와 주변 상황 정보를 모아 충돌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올 12월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생산부문 태스크포스(TF) 활동으로 발굴한 고위험요소 61개 가운데 20개의 조치를 끝냈다. 나머지는 올해 내로 조치를 끝낼 예정이다. 더불어 선진사 운영 방식 참고·글로벌 전문가 영입으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한 안전관리 수준을 글로벌 국제 표준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한국조선소 안전표준화(KSSS)도 내년 1분기까지 조기 적용하고, 노동부 인증 전문기관의 안전점검을 매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전에 모든 작업장에 추가 특별 안전진단을 실시했고, 크레인 사고 재발방지와 위혐요소 제거를 위해 자체 TF를 구성했다. 이어 고객사의 목소리를 듣고, 글로벌 선진사의 사례를 벤치마킹 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 자체 TF 활동,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과 벤치마킹 결과 등으로 내년까지 안전한 작업장을 구현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면서 "안전이 경영의 제 1원칙이라는 철저한 안전 의식을 바탕으로 마스터플랜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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