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ㆍD등급 작년보다 줄어 "기업실적 개선 영향"
올해 20개가 넘는 대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은 3일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 대기업 1902곳 중 631곳에 대한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25개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중 워크아웃 등급인 C는 13개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등급인 D는 12개사가 확정됐다.
올해 세부평가대상 업체수는 지난해(602개)보다 29개 증가했지만, 구조조정대상 업체수는 7개가 감소했다.
금감원은 기업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작년부터 이어진 조선ㆍ해운 업종 대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돼 올해는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은 업종별로 건설업이 8개(시행사 4개 포함)로 가장 많고, 조선업(3개), 기계업ㆍ전자업ㆍ발전업(각 2개) 등 순이었다.
금융당국이 특별관리 중인 건설ㆍ조선ㆍ철강ㆍ해운ㆍ석유화학 등 5대 취약업종의 경우 구조조정 대상이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12개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채권 은행들이 올해 선정된 구조조정 대상업체에 대한 충당금 1조 원 가량을 선(先) 반영한 만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유도하고 연내에 외부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신용위험평가 및 워크아웃 기업 사후관리의 적정성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달 시작한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 원 미만 중소기업의 신용위험평가 과정에 기술력과 성장성 등을 반영해 스타트업이 부당한 애로를 겪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는 오는 11월 완료된다.
한편, 금감원은 조만간 유관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용위험평가 모형 및 신용위험평가위원회 운영방식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