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부자보고서] 은퇴 후 생활비 717만 원…富 대물림 인식 커져

입력 2017-08-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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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한국 부자들이 은퇴 후 느끼는 필요 생활비 수준이 일반인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들에 대한 부(富)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일 발간한 '2017 한국 부자보고서'를 통해 한국 부자들이 은퇴 후 필요한 월평균 생활비는 717만 원으로 일반인(평균 237만 원)의 3배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한국 부자들의 노후 준비는 현재 보유 중인 자산가치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부자들의 은퇴 후 자산관리 방법으로는 부동산 및 예적금 응답 비중이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연금이나 직ㆍ간접투자를 통한 관리 의향은 증가했다.

한국 부자들은 자녀 세대들의 자수성가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자녀를 상속 및 증여 대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전년 대비 5.3%포인트 상승했다. 더불어 자녀 세대가 과거에 비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비율이 84.4%로 전년 대비 11.8%포인트 증가했다.

상속과 관련해서는 ‘전부 사후 상속’, ‘전부 사전 증여’의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자산의 일부 증여 및 일부 상속’ 비중은 13.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모든 재산을 조기에 자녀에게 이전하지 않겠다는 의향이 높아졌고, 사후가 아닌 자녀가 필요로 하는 시점에 일정 부분의 재산을 나누어 주려는 인식도 증가한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 부자들의 상속 및 증여 자산유형은 부동산 활용 의향이 84.3%로 2015년 조사(88.8%) 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현금 및 이에 상응하는 금융상품’의 활용 비중은 2013년 조사(66.9%)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증가했다. 30억 원 이상 부자의 경우 ‘보험’, ‘사업체 경영권’, ‘부동산신탁’ 등의 활용 의향이 높았다.

한편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11년부터 매년 금융자산(예적금, 보험, 채권 및 각종 금융투자상품)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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