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3.1원 내린 1119원..북한 우려보단 달러약세+네고

입력 2017-07-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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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대기+주식시장 외인 매도 부담에 한반도 8월 위기설 vs 글로벌 달러 약세

원·달러 환율이 하룻만에 하락반전했다. 1120원대도 4거래일만에 내줬다. 주말사이 북한 ICBM 미사일 발사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겨졌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을 더 받았다. 월말과 휴가철을 앞둔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원·달러 하락에 힘을 보탰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주말 미국 2분기 GDP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도 지속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이번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도 부담스럽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한반도 8월 위기설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밖에도 1110원대에서 당국의 의지도 확인된 것도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봤다. 이번주 1115원에서 1135원 사이 등락을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일중 차트(체크)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3.1원 떨어진 11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1124.4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개장초 1125.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장중 하락반전해 1118.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역외환율은 올랐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4.0/1124.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1122.1원) 보다 2.4원 오른바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장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올랐다. 코스피는 1.72포인트(0.07%) 오른 2402.71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531억76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북한 미사일 사태로 올라서 시작했다. 다만 미국 GDP도 다소 좋지 않게 나온데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됐다. 북한 우려가 완화됐고 상승에 따른 네고물량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것 같다. 다만 1110원대 하단에서는 당국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다”며 “북한 리스크에 한반도 8월 위기설도 돌고 있어 원·달러가 쉽게 하락할 것 같지도 않다”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 같다.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했고, 월말과 휴가철을 앞둔 네고물량도 있어 원·달러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주 후반 미 고용지표 발표가 예고돼 있다. 달러의 추가 하락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이슈와 외국인 주식매도도 여전하다. 다만 달러 상승압력이 크지 않다. 원·달러는 이번주 1115원에서 1135원 정도 사이 낮아진 박스권 정도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55분 현재 달러·엔은 0.02엔 내린 110.65엔을, 유로·달러는 0.0015달러 떨어진 1.1731달러를 각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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