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의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새정부 경제정책과 부합하는 모델기업’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10시22분 현재 오뚜기는 전날보다 0.62% 오른 8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 때 1.49% 오른 81만6000원까지 거래됐으며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전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기업인 8인 대상 호프미팅에서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정규직 고용 모범기업’으로 선정돼 초대 받은 결과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함 회장에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라고 부른다”며 “새정부 경제정책에 아주 잘 부합하는 모델기업이다. 나중에 노하우도 말해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오뚜기는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4일에는 장중 18% 이상 오르는 등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오뚜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약 10% 하락할 전망이라며 성장 모멘텀 부재를 단점으로 꼽았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오른 5048억 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9.8% 내린 365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진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은 약 40%의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평소 착한 기업 이미지 덕분에 중견기업으로 유일하게 청와대 기업인 만찬에 초청됐다. 신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사업 전략 방향성에 따라 향후 멀티플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