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영업손실을 줄이며 2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가 컸던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가 다시 1000억 원 대 적자를 기록했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연결기준 매출액 2조7014억원, 영업손실 13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35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다시 큰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LG G6’ 글로벌 출시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작년말 사업 조직을 개편하면서 모바일 액세서리를 담당하는 컴패니언 디바이스 사업부를 MC부문 산하로 이관하고, 올 2분기부터 관련 사업 실적을 반영했다. 이를 적용하면 MC부문의 과거 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이 영향을 제외할 경우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적자다
흑자전환의 핵심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G6의 판매량 역시 기대치에 못미쳤다.
이에 따라 하반기 내놓는 V30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짊어졌다. V30 에는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패널이 처음으로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V30의 전작 'V10'(2015년)을 한국 서울에서, 'V20'(2016년)을 한국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했다. 이번 V30을 기존과 달리 'IFA'에서 공개하는 것은 유럽(점유율 5% 미만) 시장에서 'V' 시리즈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6월 MC사업본부 내 단말사업부를 신설하고, 구매 조직을 '구매그룹'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전반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철저한 실행을 담보하고, 부품 수급 등 제조원가 효율성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작과 달리 초기 불량없이 G6가 꾸준히 팔리고 있어 V30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매번 제품 출시때마다 그렇지만 V30도 반드시 성공해내야한다는 내부의 강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