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삼성 바이오시밀러 명암..'나는' 베네팔리 '기는' 플릭사비

입력 2017-07-26 09:09수정 2017-07-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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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유럽 2Q 실적 발표..베네팔리 8870만 달러-플릭사비 190만 달러

삼성바이오에피스 2분기 매출 500억원 추정

삼성바이오피스가 개발하고 바이오젠(유럽)이 판매하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Benepali)'가 유럽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미국 시장에 렌플렉시스라는 이름으로 론칭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Flixabi)'는 매출이 미미해 여전히 고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바이오젠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베네팔리의 매출은 8870만 달러(약 1000억원)로 전분기 6530만 달러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매출 1억 60만 달러의 90%에 육박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월 유럽의약품청(EMA)의 최종 판매 허가를 받아 2월부터 베네팔리를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류머티즘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오리지널 의약품 엔브렐의 첫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다.

베네팔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과 안전성은 동일하지만 경쟁자가 없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유럽 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셀트리온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효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매사인 바이오젠이 발표한 2분기 베네팔리, 플릭사비 실적(단위 백만 달러)
반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는 바이오젠 매출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플릭사비의 2분기 매출은 190만 달러(21억원)로 전분기 60만달러에 비해 216%가 증가했지만 전체 규모가 미미했다. 같은 계열의 램시마가 유럽 시장의 42%(1분기 기준)를 장악한 상황에서 시장 확대에 고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플릭사비는 이달부터 미국 시장에 렌플렉시스로 출시돼 반전을 노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철저한 FDA 승인 심사 준비와 미 대법원 판결에 따른 조기 출시로 퍼스트무버와의 차이가 7개월(유럽은 35개월)로 단축됐다"면서 "퍼스트무버와 비슷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젠의 매출액을 근거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분기 5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오젠 매출의 절반가량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이는 1분기 370억원대에서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인 1476억원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5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종속기업에서 제외되면서 별도의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로직스는 지난 24일 2분기 실적발표에 당기순손실이 220억원(지난해 같은기간 500억원으로 줄어든 이유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손익 개선에 따른 지분법 손실 축소의 영향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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