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성장률 3% vs 바이백에 따른 수급..스팁 우위

입력 2017-07-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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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25일 정체장 속에서도 전일과 같은 커브 스티프닝을 연출하겠다. 수급과 성장률 사이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우선 전날(24일) 기획재정부가 다음달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바이백 종목이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잔존만기 8개월에서 1년5개월 사이 종목에 집중됐다. 총 물량도 3조5000억원으로 올 들어 첫 실시한 이달 바이백 물량 3조원을 뛰어 넘었다. 단기물에 수급호재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또 추가경정예산 통과시 국회는 정부에게 국가 빚을 갚으라고 요구한 만큼 정부도 이에 부응해 바이백을 꾸준히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재부는 오늘(25일) 오전 10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회에서 추경예산이 통과된 만큼 올 성장률 전망을 3%로 올려 잡을지 관심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전날 “추경은 올 성장률을 상향조정하는 재료임에는 틀림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잠재성장률을 2.8%에서 2.9%로 추정하고 있는 만큼 3% 성장이 현실화할 경우 잠재성장률 이상의 호경기를 보게 되는 셈이다.

밤사이 미국채 시장은 연준(Fed) FOMC를 앞두고 약세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인 셈이다. 원화채권시장은 강세시 플래트닝, 약세시 스티프닝을 기록해왔다는 점에서 이 또한 스팁요인이다. 다만 연준은 그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왔다는 점에서 이번 FOMC도 이같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움직임도 여전히 관심거리가 되겠다. 다만 최근 매수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매도에 나서라도 일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외인은 전날 3선을 8993계약, 10선을 2391계약 순매수했다. 각각 이틀과 사흘연속 순매수다.

10-3년 스프레드가 전일 50.0bp를 기록중이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7일 기록한 54.2bp라는 점에서 추가 확대 여지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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