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수준전망 CSI 석달째 역대 최고나 오름폭 2p로 정체..소비자심리 0.1p 오른 111.2
취업기회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급락하며 8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임금수준전망 CSI는 석달째 역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도 오름폭은 다소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이 16.4% 급등한 7530원으로 결정된 데다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한 입장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주장과 내수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으로 갈리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일단 일자리 감소를 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CCSI란 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2003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 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경기에 대한 현재 판단에 대해서는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하락해 소비자심리가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을 높게 했다. 실제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CSI는 3포인트 오른 96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11월(98) 이후 6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반면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향후경기전망 CSI는 3포인트 떨어진 109를 나타냈다.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박근혜·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1월(-16포인트)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소비지출전망 CSI도 1포인트 내린 108을 보였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3포인트) 이후 처음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취업기회전망 CSI는 11포인트 급락한 11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1포인트) 이후 처음이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임금수준전망 CSI는 2포인트 오른 124로 석달째 역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5월 통계집계 이래 최대치인 7포인트 오른 후 두달 연속 2포인트 오름세에 그쳤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CSI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망 CSI가 하락한 것은 그간 급등한데 따른 기대감에 대한 조정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취업기회전망 CSI가 급락했지만 최근 10년간 장기평균은 86이다. 3개월간 급격히 오른데 따른 조정이 아닌가 싶다”며 “CSI 조사기간인 지난 15일 최저임금 합의가 있었지만 취업기회와 임금수준 전망에 대한 전후관계를 파악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전월과 같은 2.5%를 기록했다. 반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내린 2.5%를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45.7%, 이하 복수응답), 농축수산물(43.2%), 공업제품(39.4%) 순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했으며 응답자는 2025가구였다. 조사기간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