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41.84 마감, 6일 연속 ‘사상 최고’… 8일 연속 기록 10년 만에 깨질까

입력 2017-07-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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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실적 전망·글로벌 자금 흐름 모두 좋아”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엿새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시장은 코스피가 10년 만에 최장 기간 사상 최고치 경신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90포인트(0.49%) 상승한 2441.8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앞서 코스피는 2007년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돌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 기간 지수는 1657.91에서 1753.04까지 95.13포인트(5.74%) 불어났다. 파죽지세 상승장에 접어든 코스피가 10년 만에 기존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3분기 철강, 화학 실적 전망이 올라가면서 전체적으로 지수가 탄탄해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강세장이 유지되면서 코스피가 현재의 상승 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수석연구원은 “정보통신(IT)주를 중심으로 10년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잠재력이 충분해 보인다”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계속적으로 매도 흐름을 보이던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기록 경신을)기대하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12포인트(0.25%) 상승한 2436.06에 개장 출발과 동시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후 2030선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2440선을 뚫었다. 새로운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은 2443.69이다.

전날에 이어 막판에 뒷심을 발휘하는 현상은 시장의 낙관적 전망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 금리가 안정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축 강도를 높이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던진 점도 시장의 분위기를 살렸다.

홍 수석연구원은 “최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쓴 가운데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대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다”며 “실제 미국 기업의 실적 전망도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흐름인데, 이는 미국 증시와 연관성이 높은 우리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3억 원, 38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1412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3000원(0.91%) 상승한 256만 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256만6000원까지 상승, 장중 사상 최고가 기록도 새로 썼다. 삼성전자우선주 역시 0.80% 상승한 202만1000원으로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수세가 몰린 엔씨소프트는 7.21% 급등한 38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SK하이닉스(0.42%), POSCO(2.99%), 한국전력(3.27%) 등이 올랐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0.44%) 오른 1125.5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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