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개포지구 3번째 재건축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학군·교통 다 갖춘 ‘신반포센트럴자이’… 한강 조망 강점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평균 분양가가 4500만~5000만 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부촌(富村) 단지들이 내달 잇따라 분양시장에 나온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달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자이’가 연이어 공급된다.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총 2296가구(일반 208가구)로 삼성물산이 개포지구에 내놓은 3번째 재건축 단지다. 지난해 나온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와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은 각각 정당계약 8일, 5일 만에 분양을 끝냈다. 이번 단지도 1만5000가구 규모인 고급 주거단지의 일부인 만큼 무리 없이 분양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신반포6차를 재건축하는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지하철 3·7·9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고속터미널역과 7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다. 반경 1㎞ 이내에 7호선 반포역과 9호선 신반포역까지 위치한다.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잠원초, 반포중, 세화여중·고, 서래공원 등 학군과 교통, 녹지 등 주요 주거 요건을 모두 갖췄다.
무엇보다 이들 단지에 대한 초미의 관심사는 분양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강남구, 서초구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입지, 가구 수, 브랜드 등이 유사한 인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면 분양보증을 거부하는 방침을 내걸고 있다.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 또는 최고 분양가가 해당 지역에서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 분양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HUG 기준에 따르면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1년 전 분양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2단지)’를 기준으로, 상한선은 4685만 원이다. ‘신반포 센트럴자이’도 약 800m 떨어진 인근 ‘신반포자이’를 기준으로 하면 4903만 원까지 가능하다. 다만 분양가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데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을 수 있어 공인중개소들조차 분양가 언급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잠원동 일대 한 공인중개소 측은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분양가는 4500만에서 5000만 원 사이가 될 것”이라면서도 “문의가 많고 우리도 궁금한 부분이 많지만 쉽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소 역시 “조합과 건설사가 고민하는 분양가 차이가 큰 걸로 안다”며 “민감한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업계는 두 단지가 높은 분양가에도 무리 없이 분양을 끝낼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곳의 일반 물량을 모두 더해도 353가구에 불과해 일각에서는 청약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전매제한과 대출규제가 적용됐지만, 강남권 실수요자들의 경우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부촌인 성수동에서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가 대기 중이다. 주상복합아파트 2개동과 오피스 공간 ‘디타워’, 상업시설 ‘리플레이스’가 한 단지를 이룬다. 일반 아파트보다 최고 1m까지 높은 천장고,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3면 창, 입주민의 프라이버시를 위한 동선 분리 등의 설계가 적용됐다. 28일 문을 여는 견본주택은 강남 신사동에 자리 잡았고, 이에 앞서 사전홍보도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했다. 분양가는 4500만~5000만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분양관계자는 “인근 갤러리아 포레와 트리마제의 시세 수준을 감안하고, 강남권 재건축이 35층 제한에 발목이 잡혀 있는 게 호재로 작용해 더 낮은 수준에 분양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