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수단·시리아 3개국만 테러지원국으로 남아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2016 테러국가 보고서’에 기존 테러 지원국 명단으로 이란, 수단, 시리아 등 3개국만 올라왔다고 19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기존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던 3개 국가만 테러지원국으로 유지했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이번 보고서에서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테러지원국이란 미국이 국제 테러 행위에 가담했거나 이를 지원·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여기는 나라를 분류해 지칭하는 용어다. 테러지원국 국가로 지정되면 미국의 법규에 따라 무역 제재, 무기수출 금지 등의 규제를 받는다.
북한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KAL) 민항기 폭파 사건을 일으키고 나서 이듬해 1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2008년 11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정부 때 명단에서 빠졌다. 그 뒤 올해로 9년째 테러지원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을 세계 최고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것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이란에 대해 “이란이 지원하는 단체들이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위협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작년에 전 세계 테러가 2015년보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전 세계에서 테러로 사망한 사람은 2015년보다 13% 감소했다. 그러나 무장 단체들이 여전히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분쟁을 벌이고 있어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뜻하는 ‘외로운 늑대’가 확산했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 독일, 미국 등에서 외로운 늑대가 벌인 테러 소행이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격은 늘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 국무부의 저스틴 시베렐 테러 담당 공보관은 “IS는 작년에 가장 파괴적인 테러 조직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또 작년에 104개국에서 테러가 발생했는데 그 중 55%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