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0일 에스티팜에 대해 2분기 C형간염 치료제 감소 충격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수주 감소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8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태영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어든 563억 원, 28.4% 줄어든 224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C형 간염 치료제의 글로벌 처방량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에스티팜이 공급하는 치료제 원료가 미국, 유럽을 제외한 전 국가에 납품되는데 공급 비중이 큰 일본의 처방 환자수가 최근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주문량이 확 줄었다.
다만, 최근에는 일부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관측됐다. 새 C형 간염 치료제의 등장으로 공급 물량 회복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길리어드의 4번째 C형 간염 신약인 ‘Vosevi’가 유럽 EMA(의약품청)와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국)로부터 각각 지난 6월 22일과 7월 19일 허가를 획득하면서 감소분 일부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스티팜은 미국과 유럽 허가당국의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완료한 상태”라며 “Vosevi의 2017ㆍ2018년 누적 매출액 컨센서스는 8억7500만 달러로 2015년 4분기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길리어드의 기타국가 매출 누적 감소량인 11억1000만 달러의 79.5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2018년 길리어드의 신약 수주 금액은 1억1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5% 감소하는 데 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