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경기둔화기...성장형·가치형 대비 선방
연초부터 주식 시장이 암울하다.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점점 현실화 되고 있고 프로그램 매도세를 받쳐 줄 든든한 수급 세력도 보이지 않는다.
비록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펀더멘털 등에 힘입어 올해 주식시장이 장기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외부 변수 역시 불확실하기에 1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변동성 확대 장세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 새해, 새 희망으로 펀드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은 과연 어떤 투자전략을 짜야할까?
이에 하나대투증권은 배당형 펀드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김대열 팀장은 "2002년 이후 세 차례 국내 경기 둔화 국면에서 국내펀드의 유형별 등락률을 분석해 보면 전반적으로 가장 눈에 띠는 펀드는 배당형 펀드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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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02년 4월에서 2003년 5월 사이 가치형과 성장형 펀드는 각각 14.85%와 11.87% 하락했지만, 배당형 펀드는 4.58% 하락하는데 그쳤다. 2004년과 2006년 역시 배당형 펀드는 가치형 펀드와 성장형 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즉, 이를 고려할 때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상반기에는 배당형 펀드에 대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1월 3일 기준으로 '삼성배당주장기주식종류형1_C'의 6개월 수익률 11.79%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한국부자아빠배당인덱스주식M- 1' 10.44%, '하나UBS배당60주식1종류C' 9.69%로 주식형 펀드 6개월 유형평균 7.73% 대비 양호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반면,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은 중소형주의 약세 영향으로 6개월 수익률이 -9.91%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김 팀장은 변동성이 큰 박스권의 등락국면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펀드투자 대안으로는 오토시스템펀드와 같은 시스템펀드와 주식연계펀드(ELF)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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