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13일 만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 원을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사드 여파로 중국 내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급감하며 부진할 것”이라며 “같은 기간 주요 고객사인 중국 질리기차의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11만5000대 늘었으나, 현대기아차의 중국 리테일 판매가 18만 대나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4347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576억 원에 그쳐 컨센서스를 6.8% 하회할 전망이다.
그는 “사드 영향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가격인하도 이어지면서 3분기 초로 전망했던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 반등 시점이 다소 길어지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는 7~8월 비수기가 지난 뒤 9월에 신차 출시와 판매역량을 집중함으로써 판매량 반등을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화를 예상했던 보쉬와의 특허분쟁이 조기에 종료된 점은 긍정적이다. 만도는 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보쉬를 상대로 진행 중이던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관련 특허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상호 특허침해 분쟁에 대한 협상에 합의한 뒤 맞고소를 취하했다. 두 회사 모두 서로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나 만도의 지급금액이 다소 큰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인 가운데 사드 악재까지 겹치며 트레이딩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단, 최근 조정으로 주가는 다시 매력적인 가격구간으로 재진입했기 때문에 펀더멘털에 집중해 저가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