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은 35조63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0조4299억 원)보다 74.4% 증가한 규모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에는 기초자산으로 주로 활용되는 국내 증시의 코스피200 및 유럽·미국·일본 등 글로벌 증시의 해외지수 등이 동반 상승하면서 ELS 발행이 급격히 증가(19조8922억 원 발행)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투자자들의 고점 가입에 따른 손실위험 노출 우려가 커져면서 발행이 감소(15조7404억 원 발행)했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26조1062억 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3.3%를 차지했다. 사모발행은 9조5264억 원(26.7%)을 기록했다. 공모 ELS는 전년동기 대비 103.8%, 전년 하반기 대비 24.9% 늘었다. 사모 ELS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4.7%인 33조7832억 원,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4.6%인 1조 6,553억 원을 차지했다.
증권사별 발행 규모는 미래에셋대우가 7조900억 원을 발행, 전체 발행금액의 19.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총 발행금액은 22조9716억 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4.5%에 달했다.
상반기 ELS 총 상환금액은 39조860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1% 늘었다. 조기상환금액이 32조2827억 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81.0%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상승으로 ELS에 포함된 기초자산이 단기간에 상당한 폭으로 상승하면서 ELS상품들이 조기상환 구간에 진입, 조기상환이 많이 이뤄졌다”라고 해석했다.
6월 말 기준 ELS 미상환잔액은 64조991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ELS 발행이 4월부터 감소하고 있는데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상승에 따른 조기상환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