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주택경기지표 부진으로 인한 금융주 및 건설주의 하락세 주도로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365.87로 전일보다 0.05%(6.26포인트) 올랐으나 나스닥지수는 0.09%(2.33포인트) 떨어진 2674.4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14%(2.12포인트) 상승한 1478.49,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09.99로 0.20%(0.90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미국증시는 전일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장 초반 상승세를 기록키도 했으나 11월 신규주택판매가 12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택경기시장을 비롯한 경기침체 우려감으로 일제히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의 유입과 원유 관련주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낙폭을 줄여나갔고 혼조세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신규주택매매는 9% 감소한 연율 64만7000건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71만7000건을 크게 밑돌았고, 지난 1995년 4월 이후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돼 부동산 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경기침체 우려감이 불거졌다.
10월 신규주택판매는 종전의 연율 72만8000채에서 71만1000채로 하향 조정됐다. 11월 신규주택 판매가격의 경우 기준에 따라 동향이 엇갈려 판매가격 중간값은 23만9100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0.4%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평균 판매가격은 29만3300달러로 4.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주택 판매재고는 50만5000채로 1.8% 감소했으나 주택판매가 줄어든 탓에 11월 주택판매대비 비율은 9.3개월로 전월의 8.8개월보다 늘었다.
이에 따라 미국 2위의 주택업체인 풀테 홈스가 3.55%, 워싱턴 뮤추얼과 파니매가 각각 3.47%, 3.21% 하락했다. 또한 JP모건을 비롯한 씨티그룹 등의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가치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이 채권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MBIA와 암박 파이낸셜 그룹이 각각 15.6%, 14.6% 급락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의 내년 1월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 것이란 전망에 닷새만에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51센트 떨어진 배럴당 96.1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