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여행비 지출 전망지수 ‘역대 최고’…지난해 패키지 성장률 15.4% 인기 지속
한 사장은 3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몇 년간 개별 자유여행이 기대 이상의 큰 성장을 기록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패키지 여행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은 건 아니다”라며 “다시금 패키지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들 또한 늘고 있어 패키지 여행과 개별 여행이 모두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한국은행의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여행비 지출 전망지수(CSI)가 98로, 지난해 말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월별 지수가 나온 2008년 7월 이래 최고치이며 그 이전에 분기별로 지수를 내던 시기까지 감안하면 2002년 3분기 이래 최고치다. 한 사장은 이 같은 수치를 언급하면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젠 살림이 어려워도 본인의 가치 만족을 위한 여행은 적극적으로 소비하겠다는 인식이 대중화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패키지 상품의 2016년 구성별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으며 항공권 35.2%, 호텔 16.7%에 비해서는 낮지만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사장은 아웃바운드 관광 수요가 확대되는 현상에 대해 “여행에서 얻어지는 행복, 새로운 경험, 체험에서 배우게 되는 무형의 가치와 만족은 이제 개인들에게 가장 우선시되는 소비 목적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트렌드는 소비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며, 특히나 소득이 높아질수록 여행과 같은 무형의 서비스와 경험을 소비하려는 경향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 산업에 대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행업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는 경고가 나왔지만, 보시다시피 지난 몇 년간 여행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한 사장은 “자본주의 출현 후 인간은 노동의 대가로 돈을 벌어 재화와 물질을 소비하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았다. 지난 200년간 고착됐던 이러한 물질 소비 패턴이 이제 자신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무형의 서비스와 경험을 소비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여행업의 성장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소유보다는 공유, 물질보다는 경험을 우선시하는 뉴노멀 시대에 여행은 대중에게 가장 우선시되는 최고의 가치 소비재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