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ㆍIT 등 3개 대분류 신설
국내 산업 분류가 산업구조변화 및 국제흐름에 맞춰 8년만에 전면 개편된다.
통계청은 27일 "문화와 정보통신산업, 환경산업 등을 하나의 대분류로 통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표준산업분류 9차 개정안을 확정하고 내년 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표준산업분류'란 기업이 주로 수행하는 산업활동을 유사성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통계작성의 기준 뿐 아니라 조세 지원 등 각종 산업 관련 법령에서 적용대상이 되는 산업영역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방송과 통신의 융합 등 디지털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으로 흩어진 문화산업을 묶고 기존의 통신업과 합쳐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서비스'란 대분류를 신설했다.
신설된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서비스' 분야에는 ▲출판업 ▲영상ㆍ오디오기록물 제작ㆍ배급업 ▲방송업 ▲통신업 ▲컴퓨터 프로그래밍ㆍ시스템통합 및 관리업 등의 하위 분류가 포함된다.
이와 함께 폐기물을 처리해 원료를 재생하는 일련의 활동을 묶은 '하수ㆍ폐기물처리, 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이란 대분류를 새롭게 신설하고, 이 대분류 아래 '환경정화 및 복원업'이란 중분류를 신설했다.
통계청은 "환경복원업의 경우 국내에서는 아직 태동단계로 산업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앞으로 성장성과 환경보전의 중요성 등에 따라 새로운 산업영역으로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성장산업인 ▲평판디스플레이 ▲반도체산업 ▲온라인게임소프트웨어 ▲응용소프트웨어 ▲포털 및 정보매개서비스 ▲로봇산업 등 핵심전략에 대한 분류를 상위분류로 상향조정하거나 신설했다.
아울러 기존의 '사업서비스업' 대분류를 '전문ㆍ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등 2개의 대분류로 나눴다.
통계청은 "사업서비스업의 경우 통상적으로 법률ㆍ회계ㆍ연구개발 등 전문적 영역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됐다"며 "하지만 파견ㆍ용역 근로자가 대폭 늘어나는 등 사업지원서비스업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전문 분야와 일반 분야로 분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들의 풍속과 생활형태의 변화에 따라 수요가 많아진 '애완동물 장묘 및 보호서비스업'과 '맞선주선 및 결혼상담업'이란 세세분류를 신설했고 미용업도 두발미용업ㆍ피부미용업ㆍ기타미용업 등으로 분할했다.
한편, 농림업과 어업은 산업비중이 낮아지는 현상을 반영, 기존의 대분류인 '농업 및 임업'과 '어업'을 '농업ㆍ임업 및 어업'으로 통합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