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 수출기지’ 인천에 세운다 ...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2020년 개장

입력 2017-06-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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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 국제여객터미널 활용해 중국 배송 시스템 구축

인천에 전자상거래 관련 업무를 한 번에 제공하는 복합 물류단지가 만들어진다. 중국 온라인족을 겨냥한 역직구(인터넷을 통해 한국제품 직접 구매) 수출 전진기지인 셈이다.

2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2020년 말 운영 예정인 인천 아암물류2단지에 ‘전자상거래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로드맵을 짜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 규모는 2014년 6791억 원에서 지난해 2조2873억 원으로 2년 사이 3.3배 늘었다. 올해는 3조2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을 직접 사려는 외국인 소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10개 카페리 항로로 연결된 중국의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패션, 화장품, 건강식품, 가전제품, 유아용품, 생활용품 등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온라인 구매를 갈수록 선호하는 추세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신항에 건립되는 국제여객터미널을 활용해 전자상거래 물류 클러스터에서 한중 카페리(현재 10개 항로)를 이용해 중국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항의 기존 물류시설을 활용하면 전자상거래에 특화된 물류거점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암물류2단지에 건립하는 복합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업체의 상품 보관, 수출 신고, 역직구 증명, 인천∼중국 카페리 선적 등 해상특송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의료와 기저귀 등 부피가 큰 제품은 항공특송과 비교해 해상특송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전자기기, 페인트, 잉크, 향수, 염색약 등 항공특송이 안 되는 제품도 배로 보낼 수 있다.

공사 측은 국내 업체의 전자상거래 수출 물량이 인천항으로 대량 유치되면 창업 등이 활성화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 관계자는 “카페리를 이용하면 비행기보다 약 60%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물류 클러스터에는 국내외 유명 온라인 쇼핑 업체와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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