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1%p 상승시 주가수익률 0.05%p 하락, 외국인·국내기관투자자 매도에 거래축소
국내 주식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클 때 개인투자자들만 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국내기관투자자들은 매도에 나서고 거래를 줄일 때 개인투자자들만 정반대 성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통상 주가변동성이 클 때 주가가 하락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개인투자자들만 손실을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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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의 경우 직간접효과를 확대시켰고, 국내기관투자자의 경우 직접효과만 확대시켰다. 반면 국내 개인투자자는 이를 모두 축소시켰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간접효과를 볼 수 있는 매도매수호가 스프레드 분석 결과를 보면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외국인은 0.14%포인트, 국내기관투자자는 0.05%포인트씩 호가갭을 줄인 반면, 국내 개인투자자는 0.05%포인트 가량 호가갭을 확대했다. 통상 투자에서 매도매수 호가갭이 확대된다는 것은 그만큼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금융위기시를 보면 외국인은 변동성이 1%포인트 커질수록 0.20%포인트 가량 유동성을 줄인 반면, 개인투자자는 0.05%포인트 늘렸다. 2007년 10월 2050포인트를 넘던 종합주가(코스피)지수는 2008년 10월 900포인트 초반대까지 하락한 반면, VKOSPI지수는 같은기간 30포인트 수준에서 90포인트에 육박한 바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불확실성 확대와 주가 급락 와중에 매도한 외국인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내며 장을 지지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직접효과는 금융위기 이후 기간(2010~2014년) 보다는 이전 기간(2004~2006년)에 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미국 및 유럽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도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 영향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가 간 불확실성의 상호 연계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지은 한은 부연구위원은 “주식시장 불확실성 증대가 직간접적으로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이같은 투자패턴을 통해 손해를 봤다는 것은 일례일 수는 있지만 좀 더 연구를 해볼 대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