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리슈빌 더 스테이’ 651가구 이달 공급…인근 학교건립 논란, B-8블록 어느 건설사가 따낼지 관심
경기도 서남부의 중심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흥장현지구의 첫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규모 택지지구의 첫 분양인 데다 첫 뉴스테이 아파트여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이달 시흥시 장현지구 B-6블록에서 총 651가구 규모의 ‘리슈빌 더 스테이’를 공급한다. 최근 학교 개교 문제가 발생했던 구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 단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뉴스테이라는 장점을 안고 있는 데다, 광역교통망 호재까지 있어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시흥장현지구는 시흥시청이 소재하는 294만㎡ 규모로 계획된 지구로 이미 개발된 시흥능곡지구, 연성지구와 함께 약 440만㎡ 규모로 개발된다. 부천 소사역과 안산 원시역을 잇는 23.3㎞의 소사 원시선이 내년 개통될 예정이고, 안산·시흥~여의도를 잇는 복선전철인 신안산선이 2023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월곶과 판교를 잇는 월곶~판교선은 2019년 착공돼 2024년 개통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트리플 역세권 지구가 되는 셈이다. 시흥장현지구의 마수걸이 분양 단지인 ‘리슈빌 더 스테이’는 연성역(예정)세권 단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번 분양 단지의 경우 시흥 장현택지지구 첫 분양이자 첫 뉴스테이 아파트여서 시흥과 함께 안산·부천·인천일대 수요자들에게도 기대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시흥장현지구는 초등학교 개교 문제를 둘러싸고 문제가 봉합되지 않아 주택 공급이 여전히 쉽지 않은 모양새다. 교육지원청이 장현지구 공급 가구수가 적어 학교 신설을 위한 학생 수를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초등학교 개교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분양을 앞두고 있었던 B-5, C-1, C-2 블록 모두 줄줄이 분양이 중단됐다.
이에 한국주택도시공사(LH)는 장현2초교(가칭) 설립 추진에 필요한 적정 학생수를 확보하기 위해 당초 내년 이후 공급할 예정이었던 B-8블록을 서둘러 공급한다. 시흥교육지원청이 B-5, C-1, C-2를 비롯해, B-2, B-8블록 등 B구역 일대 5개 블록이 모두 11월까지 입주자 모집 또는 착공을 해야 학교 설립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번 B-8블록 공급은 추첨방식 공급인 만큼 이 블록이 어느 건설사의 손에 들어갈지 예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양 혹은 착공까지 5개월 남짓 불과해 빡빡한 사업일정을 숨 쉴 틈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건설사가 참여해야 이곳 전체의 사업이 순조로워진다. 2020년 9월 초등학교 설립과 이곳 분양사업이 B-8블록의 따낸 건설사의 사업 일정에 달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