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시 우선株 투자 매력↑-한국투자증권

입력 2017-06-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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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3일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자사주 매입ㆍ소각 등 주주환원에 대한 요구 증가할 것이라며 우선주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송철 연구원은 “국내 대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을 통한 자회사 지배력 강화 관행에 제동을 거는 상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대기업이나 재벌기업들은 이런 상황에서 자사주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법 개정안의 자사주 관련 개정안은 5가지로 특정인에게 자사주 매각 금지,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분할 신주 배정 금지, 기업 분할ㆍ합병 시 보유 자사주 소각, 기업 분할 시 자사주의 의결권 제한, 분할 신주에 대해 법인세 부과 등이다.

강 연구원은 “첫 번째 옵션은 상법 개정안의 통과 전에 인적분할을 시도해 자사주의 의결권을 살리는 방법”이라며 “하지만 삼성전자의 사례도 있고, 특히 사회적 명망이 높은 재벌기업들은 현재 상황에서 이런 선택을 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가 제시한 두 번째 옵션은 자사주 소각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더라도 대주주 지분율은 높아지고, 동시에 주가도 부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처럼) 다른 기업들에서도 유휴자산인 자사주 활용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현금이 많고 자기자본이익률(ROE)나 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은 보유한 현금 활용이나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요구가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보다 싸기 때문에 우선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5년 10월 자사주 매입ㆍ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10% 이상 낮으면 자사주 매입에서 우선주 매입 비중을 더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간 배당 시즌에 앞서 우선주의 배당 매력도 투자자 관점에서 유리할 수 있다. 상당히 많은 우선주에 대해 2%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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