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자회사 공개매수…지주사로서 본격 재평가-메리츠종금증권

입력 2017-06-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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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은 13일 현대로보틱스에 대해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자회사 주주들의 보유지분을 공개매수 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지분교환이 마무리되면 그룹의 핵심 지주회사로서 본격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5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는 전날 공시에서 1조7693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3개 자회사 주주들이 소유 주식을 현물출자하면 현대로보틱스가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그룹 4개사의 지주회사다. 4월 1일 인적분할, 지난달 10일 분할 후 신규ㆍ변경상장했다.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3개 계열사의 지분을 각각 13.37%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만족하기 위해선 상장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해 추가 지분 확보는 필수였다. 인적분할이 결정된 이후부터 예정된 대주주 지분스왑을 일반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한 일반공모 공개매수 방식을 적용해 진행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 보통주 820만주, 현대일렉트릭 53만주, 현대건설기계 52만주를 공개매수하고, 출자에 참여한 주주들에게 신주 428만2817주를 주당 40만3687원에 배정한다”며 “공개매수 가격은 현대중공업 17만5159원, 현대일렉트릭 31만6617원, 현대건설기계 31만7647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보틱스의 신주발행가액 확정일인 7월 7일 전까진 주가 변동성이 심할 전망이나, 이후 핵심 지주회로서 가치는 확고해질 전망이다. 그는 “증자가 완료되면 대주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은 26.19~28.45%로 예상돼 지배력은 확고해진다”며 “현대로보틱스는 자회사를 23.52%~27.87%로 지배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룹의 핵심 지주회사로서 현대로보틱스의 가치는 지분 교환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재평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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