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4주째 상승...재건축 '주춤', 일반단지 오름폭 확대

입력 2017-06-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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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 추이(단위:%) (단위:%)

새 정부 출범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는 둔화된 반면 일반아파트의 매수세가 이어져 상승폭이 확대된 게 영향을 미쳤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5%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일반 아파트는 0.4% 상승해 지난주(0.3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71% 오르며 지난주(1.05%)보다 상승폭이 가라앉았다.

서울은 △강동(1.23%) △성동(0.68%) △송파(0.67%) △관악(0.66%) △서초(0.54%) △양천(0.51%) △동작(0.48%) △강남(0.44%) △영등포(0.44%)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재건축 단지와 더불어 일반 아파트 소형 면적에도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서울과 인접한 1기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해 0.05%의 오름세를 보였고, 경기·인천은 0.03%로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전세시장은 재건축·재개발 이주 영향에 강동구와 영등포구, 관악구 등에서 국지적으로 크게 올랐지만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이 0.14%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2% 상승했다.

수도권 집값의 이같은 상승세에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당장 오는 다음달 말로 유예가 종료되는 LTV(주택담보대출)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가 강화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8월에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이 지속·확산 될 경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조기 도입은 물론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도 예상돼 최근의 급등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급한 마음에 과열된 시장에 섣불리 나서기보다 정부의 정책 내용과 규제 강도를 살피면서 내 집 마련이나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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