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조선업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크루즈선 건조시장에 진입하려면 지금이 적기라는 주장이 제시됐다.
산업은행은 19일 '크루즈선 시장의 동향과 국내 조선업계의 대응전략'이라는 보고 서를 통해 "아직 국내의 크루즈선 건조기술이 열악하고 유럽 조선업계의 강력한 견제가 예상되지만, 중국의 추격 등으로 상선시장의 주도권 변화에 대비 하고 조선 산업의 꽃인 크루즈선 시장진입을 준비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고 주장했다.
크루즈선의 수요는 전방산업인 크루즈 관광산업의 시장여건에 의거 크게 좌우된다. 현재 크루즈 관광시장은 북미·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크루즈선을 건조하는 조선소도 이태리의 Fincantieri, 노르웨이 Aker Yards, 독일 Meyer Werft 3개사가 수주량의 96%를 차지하는 과점체제로 형성되어 있다.
산은은 "국내 조선업체는 크루즈선의 전 단계인 중형 페리 건조경험을 축적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3사를 중심으로 크루즈선 건조시장에 진입 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크루즈선을 미래 전략선종으로 지정하고 2010년 본격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STX그룹의 Aker Yards 인수사례도 사업 초기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된다.
따라서 산은은 "상선 분야에서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크루즈선 분야에서 업계와 정부가 협력을 이루어 나간다면, 급추격하고 있는 중국과 경쟁중인 국내 조선업계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