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올해 처음으로 평가한 디지털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63개국 중 19위에 그쳤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는 기술 변화에 대한 국가별 적응력・대응력 및 기술개발능력 등을 평가하는 디지털경쟁력 순위를 올해 신규 발표했다.
IMD는 △지식(새로운 기술을 이해ㆍ습득ㆍ확장ㆍ발견 할 수 있는 역량)과 △기술(디지털 혁신을 발전(개발)시킬 수 역량) △미래준비도(미래 기술 개발에 대해 준비돼 있는 정도) 등 3대 분야 9개 부문의 50개 세부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종합순위 19위로, 지식(14위)과 기술(17위)에 비해 미래준비도(24위)가 낮게 평가됐다. 지식 및 기술 분야는 과학기술의 수준・여건 등에서 비교적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나, 인재・규제・자본 관련 항목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지출(2위)과 고도기술 특허 승인비중(5위), 고도기술 수출 비중(7위) 등이 높게 평가됐다. 반면 경영진 기술 능력(51위), 기술규제 정도(44위),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력(46위) 등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래준비도 분야는 신기술 등에 대한 적응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나, 혁신을 통한 미래 대비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소매업 매출액(4위), 스마트폰 보유비율(8위) 등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반면 기업의 위기・기회 신속대응력(46위), 중소기업 중 혁신적 기업비중(32위), 기술이전능력(32위), 빅데이터 사용 및 활용능력(56위) 등이 낮게 평가됐다.
평가 대상국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1위, 스웨덴이 2위, 미국이 3위를 차지했다. 주요국을 보면 홍콩 7위(국가경쟁력 1위), 스위스 8위(국가경쟁력 2위), 영국 11위, 독일 17위, 프랑스 25위, 일본 27위, 중국 31위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