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에 따른 대내 불확실성 해소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6월 전망치는 99.1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7.4만큼 상승한 것으로 작년 5월(102.3) 이후 최고치이지만 기준선 100은 하회한 수치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한경연은 "기업들이 작년 11월 이후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대선 이후 대내 불확실성의 해소로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과 수출의 편중 효과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 1천3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부담이 지속한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월 총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4.2% 증가했다. 이 기간 중 전체 수출액의 36.4%를 차지하는 상위 3대 주력 품목(선박류, 일반기계, 반도체)의 증가율은 58.4%에 달한 반면, 이를 제외한 증가율은 10.5%로 품목간 증가율 차이가 컸다.
기업들의 5월 BSI 실적치(96.0)는 4월 대비 6.3 상승했으나 25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96.5), 투자(98.6), 자금사정(98.8), 재고(101.9·100 이상 시 재고과잉), 채산성(99.1)은 전월 대비 상승했고, 내수(97.7)와 고용(98.4)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