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수출제조업·서비스업 중심 好好 ‘5년여만 최고’

입력 2017-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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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종·부동산및임대·출판영상서비스↑ 화학·금속↓..경제심리지수 2년여만 최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자업종 등 수출제조업과 부동산 및 임대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다. 반면 화학과 1차금속은 수요둔화와 중국의 저가품 공세에 따른 경쟁심화로 부진했다. BSI에 소비자심리(CSI)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2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82를 기록했다. 6월 업황전망BSI는 지난달과 같은 84였다.

대기업(87)과 중소기업(74)이 전달보다 각각 1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78)도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수출기업은 2포인트 오른 88로 2012년 6월 88 이후 4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자업종이 5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화학(-11포인트), 1차금속(-13포인트)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BSI란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현재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 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음을, 적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5월 80 이후 5년만에 최고치다. 6월 업황전망BSI도 2포인트 오른 80을 보이며 2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부동산 및 임대업이 7포인트 올랐고,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가 4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화학과 1차금속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요둔화에 따른 에틸렌계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과 3~4월중 20% 가량 하락한 중국의 철강가격으로 저가품과의 경쟁이 심화된 때문”이라며 “비제조업도 부동산 등이 호조를 보이며 올랐다”고 전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각각 23.8%, 21.3%)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제조업에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17.5%)을 비제조업에서는 경쟁심화(15.4%)를 짚었다.

5월 ESI는 98.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5월(99.6) 이후 2년만에 최고치다. 계절성과 불규칙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오른 96.3으로 2015년 4월 96.3 이후 2년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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