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플로리다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

입력 2017-05-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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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동안 수감됐다가 법원 출두 서약 후 풀려나

▲타이거 우즈가 29일(현지시간) 수감된 플로리다 주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서 찍힌 사진. 팜비치/AP뉴시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AP통신은 우즈가 29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자신의 저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뒤 오전 7시 18분께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로 옮겨져 수감됐다가 10시 50분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이틀러 주피터 경찰 대변인은 “체포와 관련된 보고서는 30일 공개될 것”이라며 “체포가 약물이나 알코올과 관련됐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아직 갖고 있지는 않다”고 세부사항 언급을 피했다.

스탠퍼드대학 시절 우즈의 룸메이트였던 프로 골퍼 노타 비게이는 “타이거 우즈가 변화해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당황스럽다”며 “그러나 나도 음주운전 경험이 있고 그것은 내 삶의 전환점이 됐다. 그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배우고 성장하며 책임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우즈는 메이저 대회에서 14차례 우승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9승 기록을 보유하는 등 오랜기간 골프 황제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8월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우승 기록을 더하지 못했다. 그는 올해 초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이번 시즌 출장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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