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아침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강경한 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을 억제하고자 미국과 함께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계속하는 것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지난주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북한 대응이 최우선 과제로 자리매김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계하면서 고급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확보하고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후 기자회견에서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압박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일본은 추가 제재와 연계 압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강하게 자제를 요구하면서 의연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북한이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짓밟는 등 공공연하게 도전하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이날 일본에 도착해 30일 기시다 외무상과 회담한다.
우리나라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9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은 미사일 종류는 스커드 계열이며 비거리는 450km에 이른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