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업계, 경유차 규제 시동에 '긴장'

입력 2017-05-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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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경유차를 지목하고 세금 인상과 경유차 퇴출 등을 예고하면서 자동차 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디젤차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BMW, 푸조 등 유럽계 수입차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 위주의 도요타·렉서스 등 일본 수입차 업체들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국산 수입 차량 가운데 경유차 비중은 47.9%로 휘발유차(41%)보다 높았다. BMW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판매된 차량 총 6만 8574대 가운데 5만 3890대가 디젤 차량으로, 경유차 판매 비중이 무려 80.9%에 달했다.

국내업체들도 주력 차종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디젤 차종이 주력인 쌍용자동차의 경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체어맨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이 디젤 엔진을 사용중이다.

업계는 잇단 경유차 관련 규제 예고에 내수침체와 해외시장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면서도 "(퇴출)시기만 정해놓고 아직 정책에 대한 방향이나 세부 정책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현재 판매되는 경유차들은 '유로6' 기준에 맞춰 개발돼 배출가스가 적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 확대 속도에 맞춰 기술개발과 함께 시장 공략을 위한 판매 전략 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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