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와 업무협약… 정보수집·세미나 등 건설업체 지원
국내 건설업계의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건설협회가 나섰다. 협회는 앞으로 아프리카 시장 개척을 위해 지역 연구와 정보제공 등 협력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해외건설협회는 11일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와 건설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는 아프리카에 대한 정책 및 전략 연구와 전문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2015년 설립됐다.
이번 업무협력은 국내 건설사들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지원에 필요한 연구와 정보수집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체결됐다. 양측은 이번 약정 체결을 계기로 아프리카 관련 보고서와 간행물 등 자료와 전문가 교류, 세미나·설명회 공동 개최와 지원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와 세계 경제 침체로 중동 내 수주활동이 급격히 위축됐다. 2010년 해외사업 수주액에서 사상 첫 7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던 국내 건설업계는 지난 2015년 461억4434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곤두박질쳤고, 작년엔 300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실적을 내놨다. 같은 기간 중동 내 수주액은 473억 달러에서 165억 달러, 107억 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주력시장인 중동 수주가 이처럼 위축되면서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 대한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해진 셈이다.
국내 건설업계는 아프리카에서 줄곧 12억~17억 달러 규모의 수주액을 기록하다, 2010년과 2011년 잇따라 20억 달러를 웃도는 수주를 따내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2015년 7억 달러로 수주액이 대폭 떨어지면서 기대감은 또다시 희미해졌다. 업계와 협회는 건설사들의 올해 아프리카 수주액이 지난해(12억2524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리카는 세계 건설시장 규모(약 10조 달러)의 0.7%에 불과한 작은 시장이다. 여기다 정치적·지리적인 문제 등에서 리스크가 커 진출이 쉽지도 않다. 현지의 정치 갈등으로 프로젝트 수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복잡한 행정체계로 업무 지연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력·물 관리, 교통인프라 등의 건설이 절실한 데다 인구 증가와 도시화 진전을 감안하면 성장 전망이 밝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건협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국내 기업이 이 지역에 진출하고 수주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연구, 양질의 고급 정보 제공 등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