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교과서 폐지ㆍ‘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입력 2017-05-12 16:28수정 2017-05-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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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취임 후 두 번째 업무지시를 통해 국정역사교과서를 폐기하고 제37주년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것을 지시하는 전자결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일째인 12일 국정교과서를 정상화하고 5ㆍ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 이날 상식과 정의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지하고 제 37주년 5·18 기념식 제창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도록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교육부에 2018년부터 적용 예정인 국ㆍ검정 혼용 체제의 검정 체제 전환을 즉각 수정 고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검정교과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제반 사항을 점검해 조치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수석은 “국정역사교과서는 구시대적인 획일적 역사 교육과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가르기 교육의 상징”이라며 “이를 폐지하는 것은 더 이상 역사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제 37주년 5.18 기념식의 제창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해 부르도록 주무부처인 국가보훈처에 지시했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더 이상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5ㆍ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은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정부가 5ㆍ18 기념식을 공식 주관한 2003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는 ‘제창’ 형식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2009년 행사 때부터 행사 공식 식순에서 제외됐고 2011년부터는 합창단의 기념공연 시 합창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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