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값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증가액이 작년의 1/3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들어 12월 초까지 전국 아파트 589만2698가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작년 말보다 99조3395억원 증가한 1542조962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아파트 시가총액 증가액인 306조원과 비교할 때 1/3 수준이다.
지역별 시가총액은 서울이 33조1171억원 증가한 628조3260억원, 경기도는 30조6990억원 상승한 514조6456억원으로 각각 조사돼, 두 지역의 시가총액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의 74.1%에 달했다.
광역 자치단체 별 시가총액은 인천(76조957억원), 부산(68조725억원), 대구(50조3907억원), 경남(39조1723억원), 대전(35조870억원), 충남(22조1009억원), 광주(20조7638억원) 순으로 많았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인천보다 많은 116조9114억원으로, 구별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송파구(68조508억원), 서초구(65조6372억원), 양천구(40조8596억원), 노원구(35조5379억원), 강동구(30조263억원), 영등포구(27조7765억원) 등이 뒤따랐다.
5대 신도시를 포함한 경기도에서는 성남이 74조9593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용인(71조4978억원), 고양(62조666억원), 수원(43조2234억원), 안양(38조7천864억원), 부천(29조2660억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몇 년간 아파트 시가총액은 신규입주물량보다는 기존 아파트값 상승에 의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분양가상한제와 대출규제 등 강도높은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면서 2004년 이후 3년만에 아파트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