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28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막고자 1주일의 단기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당초 의회 내 갈등으로 오는 9월 마감하는 2017회계연도 예산안은 임시로 잡혀서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에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셧다운을 막고자 전날 부랴부랴 1주일 시간을 더 벌 수 있는 임시예산안을 다시 만들어서 이날 의회에서 통과된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비용을 예산에 포함하도록 요구해 야당인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최근 올해 예산안에는 멕시코 장벽 건설 비용을 넣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 이 문제가 계속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의회 내 공화당 지도부는 1주일간의 심의를 통해 정식 예산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트럼프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의 건강보험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 관련 비용 등 예산을 둘러싼 논쟁거리는 여전히 많다. 현재 공화당이 상ㆍ하원 모두에서 과반수를 장악하고 있지만 상원에서 예산이 통과되려면 60표가 필요하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52석에 그쳐 예산이 통과되려면 민주당의 협력이 필요하다.
심지어 공화당 내부에서도 국방비 급증과 그에 따른 다른 정부 부처 예산삭감 등 트럼프의 제안을 놓고 의견이 분열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